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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

東方眞幻錄一章 나는 불행했다. 무엇이 불행했는고 하니, 한창 꿈을 키워가고 있을 나이에 한 번의 좌절을 겪었다는 것이었다. 나, 이청연의 두 다리는, 그 날 이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날,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의 일이다. 그때 아이들은 방과 후면 요즘 아이들처럼 학원에 갈 걱정도 없이, 함께 뛰어노는 것이 일이었다. 즐겁게 놀고, 놀다 지칠 때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와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하곤 했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처럼 즐겁게 친구들과 축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동네 공놀이, 놀이터에서의 탈출 등, 항상 같은 놀이를 하면서도 즐겁게 놀고 있었다. 그렇게 놀다가 어째서 마음이 바뀌었는지, 우리는 그네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그냥 타는 그네는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 즈음 아이들이라면 모두 그렇듯이. .. 2014. 4. 25.
東方眞幻錄序文 “환상을 그려라. 그 무엇이든, 현실이 될 수 있다.” “하아‥‥‥.” 나는 등에 매고 있던 가방을 저 멀리 던져 놓으며, 잠시 깊은 숨을 들이 쉬었다. 작은 아파트의 구석에 있는 작은 집에 들어온 어두운 그림자. 그 모습은 그저 평범한 청년 A. 근처 지방국립대에 다니고 있는 이청연이라는 이름의 인간이다. 대학생이 집에 돌아오기는 아직 이른 낮 12시. 하지만 내게 오늘은 딱히 친구와의 약속도 없고, 오후에 들었어야할 강의 하나는 휴강이었기에 놀기 좋은 날이었다. 이런 날에 밖에서 괜히 시간을 때울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밖에서 노는 것은 금전적으로 타격이 크다. “‥‥‥.” 집에 오자마자 손이 가는 곳은 컴퓨터의 전원버튼. 어제‥‥‥아니, 오늘 새벽, 자기 전에 보던 동방프로젝트의 팬픽이 있었다.. 2014. 4. 25.